핸드드립 커피는 단순한 커피 그 이상입니다. 직접 물을 붓고, 추출 속도와 온도를 조절하며 나만의 커피를 완성해가는 그 과정 속에는 향기, 집중, 여유가 깃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집에서 핸드드립을 시작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어려워 보입니다. “어떤 도구가 필요할까?” “비율은 어떻게 맞추지?” “핸드드립 레시피는 사람마다 왜 다를까?” 이런 궁금증을 한 번쯤 가져보셨을 겁니다.
이번 글에서는 핸드드립 커피를 처음 접하는 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핸드드립의 정의부터 레시피, 도구, 팁까지 전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글의 순서
글의 요약
- 핸드드립 커피는 직접 손으로 물을 부어 추출하는 방식으로, 원두의 풍미를 섬세하게 끌어낼 수 있는 방식입니다.
- 물 온도, 추출 시간, 원두량, 분쇄도, 드립 속도가 결과물의 맛을 결정하므로 핸드드립 레시피는 균형과 반복이 중요합니다.
- 드리퍼, 서버, 저울, 포트 등의 핸드드립 도구를 갖추면 집에서도 카페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핸드드립 커피란 무엇인가?
핸드드립 커피는 사람이 직접 물을 부어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으로, 종이 필터를 이용해 중력에 의해 커피를 우려내는 방식입니다.
‘드립 커피’라고도 불리지만, 일반적으로 ‘핸드드립’이라는 용어는 사람이 직접 물을 붓는 추출법에 한정해 사용합니다.
핸드드립의 매력
- 직접 추출하며 커피에 집중할 수 있는 ‘몰입의 시간’
- 각자의 취향에 맞게 맛 조절 가능
- 원두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클린하고 향긋한 커피
- 장비 부담이 적고, 공간 제약 없이 가능
핸드드립 커피는 에스프레소보다 부드럽고, 커피 머신보다 섬세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핸드드립 레시피의 기본 구조
핸드드립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표준 레시피를 이해하고 나면 어떤 스타일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기본 비율 (1인 기준)
- 원두: 12g (한 스푼 반)
- 물: 200ml
- 분쇄도: 중간 굵기 (굵은 설탕 입자 수준)
- 물 온도: 92~96℃
- 추출 시간: 약 2분 30초
단계별 핸드드립 레시피
단계 | 설명 |
---|---|
1. 도구 준비 | 드리퍼, 필터, 서버, 저울, 타이머, 원두 |
2. 필터 린싱 | 필터에 뜨거운 물을 부어 종이 맛 제거 및 예열 |
3. 원두 계량 | 12g을 갈아 드리퍼에 넣음 |
4. 뜸 들이기 | 30~40ml의 물로 30초간 스며들게 함 |
5. 추출 | 3회에 나눠 천천히 원형으로 물 붓기 |
6. 마무리 | 총 200ml 추출되면 드리퍼 제거 후 마시기 |
핸드드립의 핵심은 일정한 속도와 물줄기, 정확한 계량, 추출 시간입니다. 커피 맛이 너무 강하면 물을 조금 더 붓고, 싱겁다면 원두를 더 쓰거나 물 양을 줄여야 합니다.

핸드드립 커피 도구: 제대로 된 한 잔을 위한 준비
핸드드립은 ‘도구의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비가 있지만, 최소한 아래의 기본 세트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필수 도구 목록
도구 | 기능 | 추천 제품 예 |
---|---|---|
드리퍼 | 커피 추출구 | 하리오 V60, 칼리타, 케멕스 |
필터 | 원두 찌꺼기 분리 | 드리퍼 전용 종이 필터 |
서버 | 커피 받는 용기 | 내열 유리 서버 300~600ml |
저울 | 정확한 계량 | 전자저울 (0.1g 단위) |
타이머 | 추출 시간 체크 | 스마트폰 앱 또는 스톱워치 |
구스넥 포트 | 일정한 물줄기 | 커피 전용 드립 포트 |
→ 드립포트는 온도 조절 기능이 있으면 훨씬 편리합니다. (예: 보나비타, 칼리타 전기 포트 등)
핸드드립 초보를 위한 체크리스트
핸드드립이 처음이라면 다음 항목을 꼭 기억하세요.
- ✅ 물 온도는 90 ~ 96℃
- ✅ 추출 시간은 2분 ~ 3분
- ✅ 원두는 분쇄 직후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음
- ✅ 추출 시, 가운데만 붓지 말고 원형으로 천천히 붓기
- ✅ 드리퍼 안의 물이 모두 빠진 후에 다음 물을 붓기

핸드드립 맛 조절법
맛이 너무 쓰거나, 밍밍하거나, 산미가 너무 강할 때는 아래와 같이 조절하세요.
문제 | 원인 | 해결 방법 |
---|---|---|
쓴맛 | 추출 시간 과도, 물 온도 과열 | 시간 단축, 온도 90℃로 조정 |
싱거움 | 원두 적음, 물 많음 | 원두 양 늘리기, 물 줄이기 |
산미 강함 | 분쇄 굵음, 뜸 들이기 부족 | 조금 더 가늘게 갈고 뜸 시간 연장 |
텁텁함 | 물줄기 불균일 | 구스넥 포트로 일정하게 붓기 |
핸드드립 추천 원두
핸드드립은 과하지 않은 로스팅, 산미와 향이 조화로운 원두가 잘 어울립니다.
원산지 | 특징 |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 꽃향, 밝은 산미, 클린컵 |
콜롬비아 수프리모 | 밸런스 우수, 고소함 |
브라질 산토스 | 부드러움, 바디감 강함 |
케냐 AA | 상큼한 산미와 깊은 향 |
- 중배전(Medium Roast) 원두를 추천합니다. 너무 진하거나 연한 로스팅은 핸드드립 특유의 맛을 해칩니다.
핸드드립 커피를 더 즐기는 방법
- 도구 정리부터 차분히 시작하면 마음도 함께 정리됩니다.
- 아침에 음악 한 곡 들으며 한 잔 내려보세요. 하루가 달라집니다.
- 매번 기록을 남기면 나만의 핸드드립 레시피 북이 완성됩니다.
- 친구나 연인에게 내려주는 커피는 특별한 선물이 됩니다.

Q&A
Q1. 핸드드립 커피는 머신 커피보다 맛있나요?
A. 맛의 우열보다는 ‘취향의 문제’입니다. 핸드드립은 향과 부드러움을, 에스프레소는 강렬함과 크레마를 줍니다.
Q2. 핸드드립을 위한 원두는 꼭 드립 전용이어야 하나요?
A. 꼭 그렇지는 않지만, 분쇄도와 로스팅 정도가 드립에 적합한 원두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물을 어떻게 부어야 하죠?
A. 물줄기는 가늘고 일정하게, 원형을 그리며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천천히 붓는 것이 핵심입니다.
Q4. 핸드드립으로 아이스커피도 만들 수 있나요?
A. 네. 뜨겁게 추출한 후 얼음을 채운 서버에 직접 내리거나, 콜드브루 방식으로 차가운 물로 천천히 추출해도 됩니다.
Q5. 핸드드립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높나요?
A. 상대적으로 길게 추출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보다는 카페인이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두의 종류와 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핸드드립 커피는 단순한 한 잔의 음료가 아니라, 나만의 시간을 가꾸는 하나의 취미이자 의식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필요한 도구를 준비하고, 정확한 레시피를 익히고, 하루에 단 한 잔만 내리는 습관을 시작해보세요.
오늘부터 당신도 핸드드립 커피 마스터가 될 수 있습니다.